소설 <연애, 그리고 6년 후>를 쓰고 난 후 읽어본 지인들이 많이 물어본 것이 있다. 독자분들도 같은 궁금증이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보았다.
Q. 주인공 지은처럼 실제로 마케팅 관련 대행사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실제 본인에게 있었던 일인가요?
A. 절대 제겐 지은과 희건 같은 러브스토리는 없었어요. 상황이나 에피소드 정도만 경험이나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스토리텔링했어요. 예전에 있었던 회사에서 어떤 클라이언트분이 제 선배에게 대시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희건과 지은의 관계에 힌트를 얻었어요. 또, 소설 앞부분에서 지은이 지하철에서 고등어구이 냄새가 밴 여자를 만난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실제 경험이에요. 어느 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앞에 계신 여자분 머리카락에서 고등어구이 냄새가 나더라고요.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재밌는 에피소드로 넣었어요. 지은이 만월그룹 계단에서 계단 홈에 구두굽이 끼이는 것도 경험담이고요. 이 부분은 하이힐 좀 신은 분이면 많이 공감할 것 같네요. 그리고 지은이 택시를 못 탄다는 부분도 어느 정도 제 경험이에요. 외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계속 야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정말 내리고 싶었는데 소심해서 별말도 못하고 도착지까지 그냥 참고 갔었어요. 그다음부터 택시 타기가 꺼려졌고 실제로 1-2년 동안은 혼자서 가급적이면 택시를 타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혹시 오해할까봐 그런데 대행사와 클라이언트 관계가 소설과 같이 다 그런 건 아니에요. 동주처럼 함께 일하는 업체 직원에게 막대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가끔 있기는 하지만요.
Q. 주인공 이름이 지은이던데 작가님 이름에서 가져온 건가요? 다른 인물도 이름도 누군가의 이름인가요?
A. 맞아요. 제 이름이 '지연'이죠. 제 이름과 비슷한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하면 감정이입이 더 잘 될 것 같아서 주인공 이름은 '지은'으로 지었어요. 다른 인물들 중에서 '동주'는 제가 아는 분 딸아이 이름이고, 엑스트라처럼 스쳐 나온 '채원'이라는 이름은 예전 제 직장 동료 이름이었어요. 그 외의 이름은 제가 생각나는 대로 지었네요.
Q. 다른 작품은 안 쓰시나요?
A. 소설 <연애, 그리고 6년 후> 이후에 <나홀로 홍콩>이라는 여행 에세이도 e-book으로 발간했는데, 벌써 3년 전 이야기라 그 작품을 브런치에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고민이에요. 수정해서 올릴까 싶기도 하고요. 이후에 스릴러 작품 하나를 썼고, 얼마 전에 LA에 다녀와서 그 이야기를 토대로 로맨스 소설을 한번 더 써볼까 생각 중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