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와 스타트업 그 중간에서 아직도 존버 하는 중
20대 중반부터 프리랜서의 삶에 뛰어들고 나니
치열하게 살지 않은 순간이 없다
한 번씩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직장에 처박혀 있을걸 왜 사서 고생인가 싶기도 하지만,
내일을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는 삶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발전이 더디고 불평만 많은 것을 보면 무너질 거 같고 힘들어 죽을 거 같았지만 일분일초 세포 하나하나 생동감을 느끼며 살아오는 것이 재미있었다. 죽어라 일만 하는 것 같지만 그 사이사이 농땡이 칠 시간은 충분히 있다. 입사 권유를 받은 일도 있지만 과감히 거절하고 다시 스타트업에 뛰어들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살아가는 삶을 선택한 것도 마찬가지.
나에게 일을 물어볼 때 꼭 연봉이 얼마인데요? 하거나 본인 직업이 공무원이나 대기업이라 얼마나 철밥통이고 얼마나 꽁으로 회사에서 받는 돈이 많은지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그것도 나쁘진 않다. 그런데 그런 company benefit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모든 잠재적 노동 실존적 노동이 포함된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가 더 나은가를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오더를 받아서 일을 하는 것이 좋은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다. 주어진 일을 해 냈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면.
나도 그 일을 못했던 것이 아니다. 대개 학원 원장들은 나를 예뻐했고 나는 회사 팀원과도 잘 지냈으니까.
무엇인가 창작하고 만들어내는 과정, 처음부터 하나하나 마련해서 내 회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확인하고 싶다면 노선을 갈아타고 과감하게 뛰어들어 볼 필요가 있다
나라고 실패가 두렵지 않고 대범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강의가 좋아서 투잡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도 았지만 최소한의 수입을 남겨두는 이유는 책임져야 할 식솔이 있기 때문이다.
내 몸 하나만 책임지면 되는 나이였다면 더 과감히 뛰어들었을 것이다. 실패한다고 죽지 않는다. 본인이 좌절로 인해 죽으려고 마음을 먹는 것이 아니면 실패했다고 누가 죽으라고 하지 않는다. 뭔가 하고 싶다면 움직여야 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강사의 시간당 페이와 스타트업 회사의 페이 산정 기준은 굉장히 다르다.
강사로써 내 몸이 자산이고 움직이는 내 몸이 돈이다 다른 것도 필요 없고 내가 움직이기만 하면 그만큼 페이는 들어온다. 경기가 바닥이라 회사들은 교육비부터 줄이지만 소소하게나마 강의 요청은 온다.
경기가 이런 식이라면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회사는 더 줄어들 것이고 경력직들만 일하게 될 거 같다. 예를 들어 내가 시간당 5000원만 포기해도 강사 후보로 물망에 오른 수십 명 후배 강사를 따돌리고 강의를 가져올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미안~ 일은 생존이니까) 아, 나라고 모든 강의를 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많은 회사들이 강사 퀄리티보다 수업료를 신경 쓰기에 나 같은 맥시멈 강의료를 받는 영어강사가 물먹을 때도 꽤 있다. ㅎ
강사로써 추후 목표는 피라미드의 좀 더 위, 다른 강의를 하는 강사로 방향 전환을 하는 것.
그래서 내가 다시 공부할 교육을 찾느라 뒤적거리는 게 시간 여유 있을 때 하는 일인데... 이것이 프리랜서의 삶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탐색하기.
스타트업은 좀 더 인프라가 복잡한 형태라 내가 선택한 기준과 생존 시스템은 스토리가 장황하고 길다.
이제야 각설하고 이야기하자면,
스타트업에서 초기 몇 년은 브랜딩이 마진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개야 끄덕끄덕하겠지만 나처럼 자본 없이 시작하고 가진 정보 없이 영어 하나만 딸랑 믿고 시작한 아줌마가 특히나 투자 없이도 강의료로 쏠쏠히 벌던 사람이 마진보다 브랜딩을 선택하는 것이 쉽진 않다. 그런데 그것만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었다. 결론적으로는 가장 잘 맞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