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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선아 Apr 08. 2021

따로 또 같이, 아직 독립 못 한 책방

따로 또 같이아직 독립 못 한 책방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90 푸른약국 안

평일 09:00–20:00, 토요일 09:00-15:00


안녕하세요.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아직 독립 못 한 책방>입니다. 이름 그대로 ‘독립 못 한 책방’인데요. 책방이 약국의 한편에 숍인숍 형태로 자리해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 오시면 의약 관련 서적이 많을 거라 생각하시는데 문학, 철학, 과학,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제 위주, 제 취향’의 책들이 많습니다. 


책방이 약국과 함께 위치해있는 건 정말 독특한 형태입니다어떻게 이런 형태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실 아주 작은 규모로 제가 읽을 책 위주로 들여놓고 지인들과 공유할 계획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SNS를 개설해보라는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여러 좋은 독자와 손님들을 만나면서 지금의 책방으로 발전했습니다.     


처음 책방을 시작할 때 보다 책방의 포지션이 커졌습니다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늘어나면서 많은 독자가 찾아주어서 커진 것일까요

결과를 보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늘어난 것이 맞지만 그 과정이 좀 특이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리는 것 위주로 포스팅을 했는데 그걸 통해 북스타그래머들과 소통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책 추천을 하기도 하고요. 제 생각엔 책방으로서 보다 독자들끼리의 소통이 먼저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SNS가 작은 책방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나 SNS가 작은 책방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이 책방이 주로 어떤 책을 판매하는지, 어떤 재밌는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찾는 손님의 수는 온라인으로 포스팅을 보는 손님의 수보다 적을 수밖에 없고, 전파력 또한 소소합니다. 오프라인으로 찾아오려면 정말 마음먹고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은 책방은 SNS를 통한 홍보나 마케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작은 책방에서도 온라인 검색-주문-결제 시스템도 도입하면 금상첨화지만 저는 아직 시도를 못 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요.    

  

책 보려고 차린 책방입니다독자와 서점의 중간쯤에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독자와 서점의 중간쯤 = 독서중입니다. 

책방을 하고는 있지만 서점의 입장에서만 책을 대하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이 생기고 독자보다는 출판사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나 저는 책방을 운영하며 제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리뷰하는 재미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모든 책이 다 재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악평을 남기기도 힘든 공간이라 제가 읽었지만 재미없거나 별로인 책은 아예 소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대할 때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은 소개나 리뷰를 위해서 책을 쉬지 않고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방과 약국 일을 하는 시간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처음엔 책방과 약국의 근무 시간 비율을 50:50이었습니다. 처음엔 40:60 정도 선을 예상하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거의 80:20 수준입니다. 출근하자마자 책 주문 들어온 것을 정리하고 새 책을 둘러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실 책방은 생각보다 잡무가 많죠독자나 예비 창업자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왜 책방의 일에 소요하는 시간이 많을까요어떤 책방의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으시나요?

책방은 기본적으로 책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신간이나 요즘 책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불어 구간 중에 좋은 책을 찾아야 하고요. 그리고 책방에서 주로 다루는 책의 콘셉트도 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이 모든 것의 기본은 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이 작업에 시간을 가장 많이 소요합니다. 읽는 속도보다 책이 나오는 속도가 더 빠르잖아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작은 책방은 ‘다품종 소량’ 입고가 많으니 그 재고들의 관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책방을 운영하며 혹은 서점 일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사실 작은 책방들이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 중에서 좋은 책을 발굴해서 알려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책을 사고 읽는 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서점의 목표입니다.   

  

저도 제주에 숍인숍 책방을 작게 협업하고 있습니다카페 안에 들어가 있어요그리고 앞으로 더 아독방처럼 전혀 생각지 못한 분야와 만난 숍인숍 형태의 책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저도 사실 여러 가지 숍인숍 형태의 책방이 늘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용실, 편의점, 핸드폰 가게, 안경점, 식당, 법원 등 말이죠. 그런 글도 쓴 적이 있지만 당장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숍인숍 형태는 새로운 매출 창출을 시작으로 이익도 나길 바라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방은 새로운 수익 구조에 적합한 아이템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미용실이나 병원 등에 책이 많은 곳은 있는데 그것을 책방으로 발전시키기에는 책방을 운영하며 드는 노력과 쓰는 시간 등 넘어야 할 심리적 저항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게 주인장이 책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고요. 갖춰야 할 항목이 많네요.    

 

약국을 함께 하고 있기에 책방을 하며 수익을 내야한다는 부담이 적을 것 같습니다책 판매만으로 책방을 운영할 만큼 수익이 나나요

고백하자면 약국도 잘 되는 편이 아니 라서요. 책방을 하며 수익을 내야하긴 합니다. 그렇지만 책방만 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한 건 사실입니다. 

책 판매만으로 수익이 나긴 하는데 독립한다면 서울에서 월세를 감당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책 판매 이외에는 거의 다른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혼자 운영하다보니 하루하루 책 읽고 소개하기도 벅찹니다. 가끔 원고 청탁 등으로 글은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약국은 매우 붐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약국 일이 많아 책방 업무가 미뤄졌을 것 같기도 하고요약국 방문 손님 중 책을 구매하는 손님이 있는가요

사실 코로나19로 마스크 5부제를 시작 할 때는 약국이 매우 바빴습니다. 그 때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정신도 없었습니다.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소개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 졌습니다. 

아독방이 3년차가 되면서 책방 손님이 약을 구매해 가는 경우도 왕왕 있고 약국 방문 손님이 책을 구매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다 감사한 일이죠. 밖에서 보면 들어오기 쉽지 않은 책방인데 용기 내서 들어와서 구경하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책방도 영향을 받았나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경제 전반이 위축되다 보니 필수재가 아닌 책을 구매하는 손님이 훨씬 줄어든 것이 확연히 보입니다. 이 어려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폭발적인 성장기는 지난 전 세계에 코로나로 인해 경제 전체 침체기가 온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책방 같은 소매업은 이런 경제 전반에 직접적 타격을 받는 업종이죠. ‘회복’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지만 유지만 해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유지를 위해서 책을 꾸준히 읽고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자동차 등의 취미 활동에서 듣는 말로 ‘결국 순정으로 돌아온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책방에는 북토크, 행사 등 여러 업무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여유가 있을 때 보는 거라는 인식이 아직도 있죠코로나19로 많은 작은 책방이 어려워진 건 사실인 듯합니다작은 책방은 오프라인 대면 판매와 행사가 주니까요혹시 코로나19로 인해 책방 운영에 변화한 것이 있나요?

아독방은 초창기부터 온라인에서 소통해왔기 때문에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오히려 동네에 이런 책방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지역 주민에 대한 홍보는 아주 나중에 하려고 남겨두고 있습니다. 역발상 홍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저희 책방은 올해부터 출판사를 만들어서 ‘독자들의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5월에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vol.01이 나왔습니다. 소설집과 시/에세이집으로 2권을 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시도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독자들의 참여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은 언젠가 쓰게 될 것이니까요.     


읽는 사람은 언젠가 쓰게 된다.” 는 말에 공감합니다작은 책방을 찾는 독자 중에는 쓰는 욕구를 가진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이는 표현의 욕구 때문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람은 인풋/아웃풋의 밸런스가 맞아야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읽기만 하면 인풋이 과다해지니 아웃풋이 자연스레 있다고 생각하고요. 일만 하는 사람은 언젠가 일명 ‘현타’가 오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 행동을 해야 마음의 짐을 덜 듯, 똑같은 과정 아닐까요.    

 

많은 책방이 출판을 하고 있습니다본격적인 출판 비즈니스에 뛰어들기도 하고소소히 지역주민 혹은 창작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독립출판하기도 합니다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면 시작하신 이유가 뭘까요

저는 단순히 독자들의 바람을 실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소설을 쓰는 사람은 많은데 이들이 정식으로 출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심사위원이 아닌 철저히 독자의 입장에서 글을 보고 웬만하면 다 책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전 비즈니스를 위한 출판사 대표가 아니라 책과 독자의 중간 매개자라고 생각합니다. 수익이 나면 좋겠지만 작가들에게 인세만 줄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을 하다 보니 저희 책방의 출판은 ‘재미’쪽에 치우쳐있네요. 하다보면 수익도 나겠죠?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예상해서 갖추고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요.     


몇 달 간 도서정가제가 서점과 출판사 사이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아마 도서정가제가 폐지되었어도 언젠가 꾸역꾸역 방법은 찾았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버티고 있는 동네서점들이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독립서적만 폭발적으로 많아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정확한 예측은 힘듭니다. 도서정가제가 폐지되어 신인 작가의 발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책의 다양성이 줄어들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 저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더 안 좋게 봅니다. 인플레이션은 중간 중간 컨트롤이 가능한 때가 있지만 디플레이션은 헤어 나오기가 힘드니까요.   

  

팬데믹이 종식되어도 책방 외에 회복되지 못할 것만 같은 것이 있나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인간 대 인간의 신뢰가 많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이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황상 앞으로 우리가 모르는 바이러스들이 더 많이 발견될 것이고 지금 있는 항생제나 백신도 무용지물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인간은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지고 싶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간극을 좁힐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건 이 팬데믹이 종식될 것이라는 믿음과 서로 같이 힘들게 노력하고 있다는 신뢰가 바탕이 되겠지요.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 보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신뢰가 회복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팬데믹 시대가 되며 신뢰가 더 중요해진 듯합니다더군다나 작은 책방은 보이지 않는 신뢰로 운영된다고 생각하고요다행히도 대형 다중이용시설보다 안전한 공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그래도 코로나19 이후 작은 책방이 어떻게 변할 거라 예상하는 게 있으신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임들이 줄어드는 만큼 최첨단 비대면 북토크나 모임이 가능한 책방은 그쪽으로 많이들 시도하고, 온라인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줌 같은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독서모임이라든지, 카톡을 이용한 필사 모임이라든지, 유튜브를 활용한 책 소개나 책방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의 활성화나 영상 콘텐츠로의 방향성은 늘 수요가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좀 더 빨라진 것 같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생필품이 아닌 책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 수 있어서 그런 간접적인 영향이 책방들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인데도 작은 책방의 개점 소식은 계속 들리고 있습니다왜 작은 독립책방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을까요?

그냥 운명적인 것 아닌가 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책방에 자신이 좋아하는 책들만 진열해놓고 취향이 맞는 독자들과 유대감을 쌓으며 사는 삶을 동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러다 시간이 되고 머릿속이 꽉 차면 글로 풀어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겉으로 봤을 때 책방은 고요하고 정적이며 자기만의 공간이고 무한히 자유로워 보이는 곳이니까요. 심한 풍파에 시달릴수록 그런 공간을 갖고 싶다는 욕구는 더 많을 것으로 봅니다. 특별히 큰 물질적 성공을 바라지 않고 정신적 평안을 추구하는 거죠.

저는 작은 책방은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을 발굴해 내는 것과 독자나 손님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재미있게 하려면 재미있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기획해야 하고 그 즐거움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면서 책방이 커가는 것 같습니다.      


몇 년간 작은 책방에 관해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이슈도 많아지고 있습니다특히 소규모출판사는 물론 대형출판사중형출판사도 동네서점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죠인터뷰 전에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이미 여러 출판사에서 아독방 방문 포스팅도 올라가 있고협력 홍보도 진행하고 있더라고요출판사의 여러 동네서점 마케팅이 책방에 도움이 되나요?

저희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네서점 에디션은 동네서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으로, 독자들이 직접 동네서점을 찾아오게 만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네서점 에디션이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표지만 다른 것이 아닌, 소설에서는 결말이 다르다든지, 에세이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사실 대형 서점에 쓰는 마케팅 비용에 비해 동네 서점에 쓰는 마케팅 비용은 훨씬 적고, 그만큼 매출도 많이 안 나올 것입니다. 독립서점이라는 곳이 워낙 자유로운 곳이니 주인장의 취향을 타니까요. 그리고 대형서점에 비해 방문객 수도 현저히 적고요. 하지만 독립서점은 특별한 전략을 이용한다면 중, 소형 출판사가 집중해서 발전시켜 볼 수 있는 시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방 이름이 <아직 독립 못 한 책방>이지만앞으로 독립할 계획이나 마음이 있나요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사실 초창기부터 그런 질문을 종종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독립할 생각은 없습니다. 독립하면 바로 망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지금은 ‘아독방 = 약국과 책방의 조합’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생겼습니다. 만약 독립하게 되면 아예 다른 책방이 탄생하는 거겠죠.

저는 솔직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는 편입니다. 그때그때 닥친 일을 처리하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를 자주 ‘하루살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처럼 책을 다양하게 읽고 리뷰하고 소개하고 책을 읽는 다른 분들과 소통하면서 거의 똑같이 지낼 것 같습니다. 그러다 불현 듯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이번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면서요. 책방의 기본은 책이라는 것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겁니다. 앞으로 좋은 책을 많이 발굴해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진 ⓒ아독방

*<코로나 시대의 책과 책방>은 서울연구원·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수행한 2020년「서울 도시인문학」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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