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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daily의 흥미로운 article을 소개하려 합니다. 혹시 심시티 게임을 해보셨다면 간접적으로 느껴보셨을텐데요, 도시 계획에 있어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아마 블럭 구획일 것입니다. 도시 블럭은 도로로 분리되는 건축물들을 위한 공간 구획 정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블럭에는 하나의 건축물만 들어서기도, 혹은 여러 개의 건축물이 집단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현대 도시 구획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단위입니다. 블럭을 기본 단위로 사람과 도시가 소통하고,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이 구분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도시의 태생과 환경에 따라 블럭은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항공뷰로 바라보면 미학적으로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가장 전통적이면서 보편적인 형태의 블록입니다. 유럽의 경우 근현대에 체계적 도시 계획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당시 구획된 블럭들이 현 시대까지 이어져오며 점진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유럽의 경우, 도로 패턴이 먼저 형성되고 이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남은 공간에 블럭이 구성됐습니다. 각 나라의 기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보통 사각형 또는 방사형의 모습을 보입니다. Haussmann이 계획한 파리의 도시 모습이 방사형 도시계획으로 가장 잘 알려졌는데요, 자동차 교통이 중심이 되는 오늘날의 도시계획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형태입니다.
일명 '세르다 플랜'입니다. 바르셀로나의 건축가는 흔히 안토니 가우디를 떠올리지만, 일데폰스 세르다(Ildefons Cerdà) 또한 건축가로서 바르셀로나의 도시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양변이 133.3m인 정사각형에 도로 교통 회전을 위한 모서리를 잘라내고 이를 Manzana로 부르는 블럭 모듈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블럭 안에는 open space를 두어 거주자들의 소통 공간으로서 작동하기를 의도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그 공간은 모두 건물들로 채워졌지만 그가 제안한 바르셀로나의 마스터 플랜은 도시의 구성과 구조, 사람들의 삶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계획 기법은 오늘날까지도 수정 보완을 거치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르다 플랜이 계승된 형태입니다. 조금 더 유기적인 면이 강조됨과 동시에 도로 계층도 한층 발전됐습니다. 블럭의 중정이 거주자들의 소통 공간으로서 원활히 역할하면서, 여러 개의 모듈마다 다시 큰 open space를 제공합니다.
이름 그대로 정형화된 형태라기보다 각 건축물들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형성된 블럭입니다. 자연스러운 도시 통풍과 일조, 조망을 제공하면서 보행자 친화적입니다. 동시에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합니다.
주로 '복합 단지' 개발에 사용되는 블럭입니다.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계획되어 기술 융합을 통해 굉장히 인공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리조트, 기업의 연구단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현대와 미래의 도시계획 방향을 고민하며 등장한 블럭입니다.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블럭 단위 또한 그에 맞게 유기적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모더니즘에 대한 반성에서 등장한 블럭으로, 도시와 자연, 인간과 사회의 총체적인 융합을 모토로 기획됐습니다. 녹지와 공원의 큰 비중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시 개발도 점차 선진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라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구상 단계에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실정에 부합하면서도 획기적인 블럭 구상이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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