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각 진행 중인 종로타워에 SK그룹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 소유주는 KB자산운용이며 JLL과 애비슨 영이 매각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그룹 내 AMC인 SK리츠운용을 통해 인수 의사를 통보했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종로타워의 10개 층에 임차계약을 체결하며 우선매수권을 획득했습니다. 현재 '그린 캠퍼스'로 명명된 이곳에는 SK그룹의 SK E&S,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임업, SK에코플랜트 등 6개 계열사가 입주한 상황입니다.
당초부터 SK그룹의 종로타워 인수가 유력하게 점쳐지기는 했으나, 예상 외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높은 가격에 입찰하면서 SK의 인수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결국 SK는 인수를 결정했지만, 이전에도 서린빌딩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바람에 서린빌딩을 종로 평당 최고가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SK가 종로타워 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서린빌딩, 그랑서울 등 종각역 일대에 계열사를 집결시킬 계획으로 보입니다. 현재 구체적인 금액이나 매각 시기 등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다만 어떤 tool을 사용할지에 관해 시장에서는 우려 섞인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 하락장인 리츠 시장에서 SK리츠운용이 기 운용 리츠에 해당 자산을 편입할 경우, 고평가된 가격에 매입하는 자산이 리츠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장 리츠를 통해 매입하기보다는 우선 다른 방법을 통해 우회적으로 종로타워를 매수하고, 추후 리츠에 편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종로타워는 지난 1999년 준공되어 삼성생명이 소유하다가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으며 이후 다시 KB자산운용에 매각되었습니다. 연면적 약 6만 제곱미터, 지하 6층 ~ 지상 33층 규모입니다. 거래 금액은 약 6,000억 원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