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gancia Feb 14. 2024

필사가 필요한 순간.

따스한 문장 34기 모집.

매일 습관처럼 해오던 일을 한 순간 멈춰야 했던 경험이 있나요? 그 일이 당신에게 기쁨이었다면 상실감과 절망은 더 클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작년 가을 교통사고는 저에게 필사가 주는 행복감을 앗아갔습니다. 손가락 인대가 끊겨 펜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지요. 수술을 받고 5주 후 깁스를 풀었는지만 손가락은 아직 교만하게 굽혀지지 않네요. 매일 재활을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여 봅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회복될 거라고 말이죠.


좋은 것은 늘 그렇게 온다. 
목청 큰 불행들 틈에 가냘프게 끼어서.
 
- 내가 사랑한 캔디 <백민석>


오른손을 보며 속상하고 화도 났지만 이 불행 틈에 가냘프게 끼어 있는 좋은 것을 붙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필사를 시작한 지 4년. 33기를 마무리하며 주옥같은 문장 660여 개가 쌓였어요. 비록 4개월 동안 친필로 적지는 못했지만 함께한 분들의 필사와 미션글을 꼼꼼히 읽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모임을 함께 한 분들은 제 댓글에 힘을 얻으셨다고 하지만 오히려 제가 하루를 살아갈 에너지를 선물 받았지요. 저에게 '좋은 것'은 따스 방을 따고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따스한 문장' 34기를 오픈합니다. 모임의 목적은 운영자가 전날 공개하는 문장을 따라 쓰는 것입니다. 손글씨, 캘리, 타이핑, sns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증하면 되죠. '필사할 문장'과 그 문장에 관련된 미션 질문이 평일 저녁 9시에 배달됩니다. 따라 쓰고 질문에 답하면서 간단한 글쓰기도 할 수 있겠지요? 34기는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문장 20개를 선택했어요. 불행들 틈에 가냘프게 끼어 있는 "좋은 것"을 소중하게 간직해 볼까요? 새해 따스방 필사가 분명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참여 방법 -


'따스(th)한 문장' 34기는 4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따스(따라 쓰기)를 합니다.

친필, 타이핑, 캘리그래피, sns 모두 가능합니다.

단톡방에 필사를 공유합니다.

운영자가 제시한 질문에 답해봅니다.


-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34기 모집 - 2월 18일(일)까지 모집

모임 기간 - 2월 19일(월) ~ 3월 15일(금), 주말 제외


34기 신청서 작성해 주세요.

https://forms.gle/PP6BDRg9p7w1cvGw7




따스한 문장 필사 후기를 남겨주신 -스티브- 작가님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spainlife/312



따스한 문장 필사 후기를 남겨주신 -eli- 작가님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jahui8014/382


매거진의 이전글 잘 되는 병원은 다 이유가 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