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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Dec 05. 2020

행복, 그 찰나의 순간들

Carpe Diem!


지금 내가 마주한 순간을 얼마나 음미하느냐에 행복이 달려있다.

가장 충만한 행복을 누렸던 때를 회상해보면  찰나의 순간들이었다.

이스탄불의 청명한 하늘 아래, 혼자 거리를 씩씩하게 걸으며 햇살과 바람을 음미하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인사하며 걷던 그때.

석사과정 시절, 새벽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커피로 잠을 쫓으며 서로 농담을 던지고 격려하며 전우애를 다지던 그때.

친구와 함께 눈과 마음과 말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연결되어 있다 생각하던 그때.

 행복 주머니가 잔뜩 부풀어 오른 것만 같은 충만한 행복을 느꼈다.

지금  순간,  끝으로 새어나가는 모래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찰나의 순간.

 ,  ,  시간. 거기에 행복이 있다는 .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  순간,  찰나의 시간을,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후회하며, 혹은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염려하며 보낸다.

그렇게 지금 당장 행복할  있는 기회를 흘려보낸다.

과거의 나도 그랬던  같다.

푸르고 아름다운 청춘의 시간을, 과거에 대한 후회로 미래에 대한 염려로 흘려보냈다.

행복이 지금  순간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는 '지금' 집중하려고 마음을 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자리에  때면, 딸을 품에 안고 세상의 여러 사건 사고 가운데서도 평안하게 잠들고 일어날  있음에 감사기도를 올린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딸의 보드라운 살결과 머리칼, 딸의 사랑스러운 모습, 아름다운 노을을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가진다.

잠든 남편 품에 누워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내가 사랑하는 이가 이렇게 온기를 가지고  곁에 있음에 감사한다.

집중해서 하루하루 매진해나갈  있는 목표가 있음에, 건강하게  일을 차근차근 감당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미래의 어느 , 지금 이때를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을 충만하게 누리고 감사하며 순간을 음미하고 있다.

그래서 
'그땐  좋았었지'
'그때가 되면, 혹은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행복할 텐데'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대로도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할  있는 순간이  많아질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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