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무거웠던 내 마음
“기다림이 아픈 게 아니었다.
받아주지 않은 마음을 이제야 알아, 진짜로 아팠다."
진심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너무 무겁지 않게, 너를 탓하지 않게,
끝까지 읽고 네 마음이 조금쯤 움직이길 바라며.
처음엔 설렜다.
금요일 밤, 네가 답장을 보낼 것 같아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잠들었다.
일주일이 지나고도,
너는 조용했다.
그래도 혹시
'좋은 날'을 기다리는 중일지 몰라서-
내 생일, 크리스마스, 올해의 마지막 날.
답이 없는 너를 기다리며
나는 혼자 의미 있는 날을 골라줬다.
나는 이해하려 했다.
바쁘겠지.
머뭇거리겠지.
잊었을 리는 없겠지.
하지만 끝내,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알게 됐다.
너는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다는 걸.
내 진심은
네 손길을 받지 못한 채.
층층이 쌓인 다른 메시지들 밑에
정초의 트리처럼 오도카니 앉아
색만 바래고 있었다.
기다림이 아픈 게 아니라,
받아주지도 않은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되어-
진짜로 아팠다.
오늘도 나는,
마음을 글로 바꾸며 놓아주는 연습을 한다.
그렇게 나에게 다정해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