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개봉 2018.10.31.
보통 영화관에서는 스케일이 큰 영화를 주로 보는 편인데, 여자친구가 완벽한 타인을 보고싶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눈에 익은 배우들이 몰입해서 보여준 능청스럽고 감정적인 연기는 일품이었다. 현대의 발명품 스마트폰-SNS라는 공간에 거주하는 비밀스러운 자아가 유발하는 긴장은 새로운 공포였고, 그 에너지를 적절하게 웃음으로 전환시키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좋았다. 극장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타이밍에 함께 웃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완벽한 타인 마지막 자막에 이렇게 적혀있다.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사주팔자를 보는 것도 그 세 가지 삶을 보는 것이다.
공적인 삶은 연주와 월주를 보는 것이다.
개인적인 삶은 일주를 보는 것이다.
비밀의 하나는 시주를 보는 것이다. (혹은 지장간)
사주팔자에서는 공적인 삶을 다시 두 가지로 나눈다.
연주는 조상의 뿌리, 국가 환경, 넓은 범위에서의 사회 환경, 초년의 시기에 만들어지는 무의식
월주는 직업 환경, 가정 환경,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 인자와 가치관, 청년의 시기에 만들어지는 사회적 자아
개인적 삶으로 보면
일주는 개인적 자아, 결혼 환경, 배우자의 모습, 중년기에 만나게 되는 나의 본질과 개성
시주는 개인 성향의 연장선, 취미 환경, 비밀 공간, 자식의 모습, 인생의 최종 지향점, 말년의 환경
연주에서 시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과 대운을 참고해 인생의 스토리 라인을 그려볼 수 있다.
또 연월주대 일시주로 나눠 사회성에 대응하는 나의 능력, 무기, 수단을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