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변: 내 딸의 미래를 위해 투표하세요.

링컨 프로젝트의 대선 캠페인 광고

by 뉴욕박변

2020년 11월 3일, 오늘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물론, 한국과는 달리, 오늘의 투표로 대통령이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 글 "미국 대선이 내 학자금 대출에 미치는 영향"에 썼듯이 (미국 선거 시스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하단에 링크 걸어 놓았습니다) , 각 주의 선거인단 (electroal college)의 승자독식 (the winner takes it all) 시스템이 결국 대통령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오늘 보니,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주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각각 1% 차이로 바이든이 앞서고 있더군요. 1% 차이더라도 바이든이 이기면 그 주의 선거인단 표가 다 바이든 표가 되고, 지면 다 트럼프 표가 되는, 제 개인적으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입니다.


선거철이다 보니, TV, YouTube, 전단지, 또 SNS를 통해 많은 선거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는데, 제가 뽑은 이번 선거철 단연 압도적인 선거 캠페인은 바로 링컨 프로젝트의 "Girl in the Mirror (거울 속에 소녀)"라는 영상입니다.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VlJqf_9YYj0). 2020 Copyright@TheLincolnProject


이 영상에는 우리들의 딸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총 1분 30초짜리 영상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Imagine a young girl looking in the mirror, searching for role models in the world to give her hope. (이 세상에서 그녀에게 희망을 줄 롤 모델을 찾고 있는, 거울을 보고 있는 그 소녀를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그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여성들에게 해 온 말들이 편집되어 있습니다.

그중 몇 개만 열거해 보자면,


트럼프가 여기자에게 했던 말:

"What a stupid quesiton that is. But I watch you a lot, and you ask a lot of stupid questions. (정말 멍청한 질문이군. 내가 당신 자주 보는데, 당신은 멍청한 질문을 많이 하더군."


트럼프가 부통령 선거 토론 다음 날, 바이든의 러닝 메이트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가리키며 했던 말:

"This Monster that was on stage...(무대에 있던 괴물...)"


트럼프가 또 다른 여기자에게 했던 말.

"I know you are not thinking. You never do.(넌 생각이란 게 없지. 항상)."


그리고 이 영상은 계속됩니다.


"Now imagine a different future for her, a future with a president who doesn't just value a female voice, but chooses one to be his right hand woman (이제, 그 소녀를 위한 다른 미래를 그려보세요,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여성을 그의 오른팔로 선택한 대통령과 함께 하는 미래를.)"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선거 토론에서 그녀의 말이 끝나기 전에 치고 들어오는 펜스 부통령에게, "Mr. Vice President. I am speaking. I am speaking (부통령님, 제가 말하는 중입니다. 제가 말하는 중이라고요.)" 내 차례라고 저지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깁니다. 이 부분은 통쾌하다 못해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회사 내에서 또 밖에서도 말하는 중에 남성들 중에 여성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끊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판사 앞에 설 때 이런 남자 변호사들을 가끔 만나고는 하죠. 다음에는 저도 "Excuse me" 대신 "I am speaking"이라고 저도 꼭 말할 작정입니다.

영상은 계속됩니다. "Imagine that little girl in the mirror, becasue that little girl is yours (그 거울 속 소녀를 상상해 보세요. 그 소녀는 바로 당신의 딸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상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Your action on November 3rd will define who she sees. Vote for Change. Vote for Her. (11월 3일 당신의 행동이 그녀가 (거울 속에) 누구를 보게 될지 결정할 겁니다. 변화를 위해 투표하세요. 그녀를 위해 투표세요.)"


이 영상을 보니, 아빠가 떠오릅니다. 딸만 셋을 둔 우리 아빠는 한 번도, "여자가..." "여자는..."이라는 말로 여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자아실현이 남자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들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단 한 번도 커서 무엇이 되어라,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신 적도 없습니다. 다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라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주셨고, 최선을 다해 제 결정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딸을 키우고 계신가요? 결혼을 앞두고 계신가요? 미래에 내 딸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좋을지 생각해 보셨나요? 선거 참여뿐만이 아니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커뮤니티에서, 여성이면 다른 여성의 성공을 함께 축하해 주고, 서로 끌어주며, 남성이면 그 여성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그들의 성공이 잘 빛을 발하도록 아낌없이 지지해 주십시오. 그것이 여러분 딸의 미래이니까요.


미국 선거 시스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https://brunch.co.kr/@urmichelle/22


#뉴욕 박변 #미국대선 #링컨프로젝트 #선거캠페인 #딸바보 #아빠들 #선거참여 #여성리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뉴욕박변: 적은 돈으로 쉽게 배우는 주식, 로빈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