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온 힐에게서 배우다.
두 번째 데이트 때 그는 아끼는 것이라며 오래되어 보이는 책 한 권을 빌려 주었다. 처음이었다. 두 번째 데이트에 새 책을 선물하는 것도 아니고, 주는 것도 아니고, 읽은 책을 빌려 주는 사람.
집에 와서 보니, 빨간 볼펜으로 군데군데 줄이 쳐 있었고 사실 나는 줄 친 몇 부분만 쓰~윽 읽고 돌려주었다.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나폴레온 힐의 책이었다. 그 후에도 항상 만나면 차 안에서도 motivational speech나 audio book을 틀어 놓는 그는 다소 따분한 사람이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는 직접 만든 과일이 듬뿍 담긴 상그리아를 건넸다. 그리고 그는 그의 어머니 얘기를 해 주었다. 그의 어머니는 가난 때문에 15살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어머니는 교육열이 대단하셨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올 시간이면 마중을 나왔고, 바로 숙제를 하게 했고, 혹시 모르니 숙제에 실수한 게 없는지 살피게 했다. TV는 주말에만 볼 수 있었는데, 그래서 그를 포함한 4남매는 금요일에 월요일 숙제를 다 마치고야 TV를 볼 수 있었단다.
그러더니, 그가 잠시 말을 멈추고, 앞표지가 다 찢어진 책 한 권을 서재에서 들고 나왔다. 엄마가 읽으려고 사셨는데, 그가 15살부터 닳고 닳도록 읽은 책이라며... 나폴레온 힐의 책이었다. 스페인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비 때문에 멕시코로 의대를 가게 된 그는 19살에 최연소 의사고시를 패스하고 4개 국어로 환자를 볼 수 있는 의사가 되었다. 아직도 새벽 3시 50분이 되면, 커피를 내리고 4시부터 전략적 사고와 독서를 하고 출근을 한다. 한 달에 딱 두 번 쉬는 일중독이다. 나는 이런 따분하고 일중독인 그가 좋았다. 그의 꾸준함이 좋았다. 그냥 그와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왠지 나도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를 만나고 오면, 왠지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보상이 보장되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나도 열심히 살고 싶어 졌다.
그리고 도대체 이 나폴레온 힐이라는 사람이 누구길래, 궁금해졌다.
나폴레온 힐이 말하는 '삶의 모든 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가지려면?
첫째, 삶의 중심에 '나'를 두어라.
둘째, 삶에 대한 뚜렷한 목적을 가져라.
셋째, '행동'하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큰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타인과의 비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12 페이지)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들다. SNS에 달리는 '좋아요'숫자로, 회사에서 매기는 등수로, 동료와의 연봉 비교로 끊임없이 비교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타인과의 비교로부터 도대체 어떻게 자유로워지라는 말인가?
나로 살아간다는 것
a. "내 삶을 타인에게 맡기지 마라: 모든 사람의 삶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p. 14)
요즘 읽고 있는 타라 브락 박사의 <끌어안음>이라는 책에도 나오는 말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다는 것은 매 순간, 내 몸과 맘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완전히 인지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b. "인생의 마지막 아군은 나 자신이다.: 세상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은 내가 온전히 컨트롤할 수 있다." (p. 17)
아직도 내가 나를 가장 함부로 대할 때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그 순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c. 힐은 스스로를 굳건히 믿는 방법으로, '나의 가능성 확신하기'를 제안한다. 힐은 자기 확신을 높여줄 수 있는 문구를 적어놓고 그것을 반복하여 읽으라고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현재 시재로 다짐을 반복하면 잠재의식에 각인되어 자신을 향한 믿음이 강화된다.
예를 들어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다, ' '나는 나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 '나는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처럼 말이다.
얼마 전 읽은 <Automic Habits>에서 James Clear가 한 말도 떠오른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런 사람이라고 정체성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나는 매일 운동이 하고 싶어'가 아니라, '나는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야'라고, 나의 identity를 바꿔야 한다.
d. 항상 감사하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서 삶이 바뀌었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많다. 방송인 유재석 씨도 그렇고, 오프라 윈프리도 얘기한다. 힐은 그에 대한 9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인생의 밝은 부분에 집중하면 어둡고 고통스러운 영역에서 점점 벗어날 수 있다.
둘째,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면, 선을 베풀기 위해 자연스레 노력하게 된다.
셋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선한 가치에 집중하여 긍정적 생각에 적합한 심리 상태를 갖출 수 있다.
넷째, 감사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당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다.
다섯째, 긍정적 기운이 담긴 감사는 기분 좋은 마음 상태를 유지하게 해 준다.
여섯째, 세상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보답을 한다.
일곱째, 정중한 감사 인사는 전염성이 있다.
여덟째, 감사하는 마음은 더 큰 감사를 불러일으킨다.
아홉째, 감사한 마음에 집중하면, 나머지 가치들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이 중, 네 번째가 가장 크게 다가왔다.
e. 나만의 전담 코치진을 구성해라: 존경하는 멘토들과 함께 회의하는 장면을 상상해라.
이 얘기 역시 Rachel Hollis의 책 <Girl, Wash Your Face>에도 나오는 말이다. 나만의 이사진을 만들라는 것. 나는 내 전담 코치진을 누구로 구성할 것인가?
f. 세상은 진심을 다하는 자에게만 관대하다.
"당신이 무슨 업적을 이루어 냈는지보다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하다." (p. 47)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p. 48)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맡은 역할에 자신감을 내비친다." (p. 48)
"구체적인 피드백이 없는 지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만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p. 49)
g. 휴식을 게을리하면 더 큰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우리는 약 8시간을 수면에, 8시간을 일하는데, 나머지 8시간을 여가를 비롯한 개인 활동에 사용한다. 힐은 이 개인 활동에 쓰이는 8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시간들이 모여 미래의 삶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번아웃이 오기 '전'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우리 몸이 신호를 보낼 때 모르는 척 넘겨서는 된다. 또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삶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 내면의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기 때문이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절대 당신의 행복과 여유를 포기하지 마라.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 미래를 위한 가장 훌륭한 투자이다." (p. 57)
h. 가장 큰 실패는 자신감을 잃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실패는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p. 69)
"과거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떠올리면 새로운 일을 할 때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p. 70)
실패를 극복하려면 독서하라. 더글리 프로덕트의 창업자 조 더글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독서를 했다. 하루에 한두 시간씩 정독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서너 시간 정독하면 잠재의식이 활성화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i. 게으름은 삶을 훔치는 은밀한 도둑이다.
"모든 일의 성공과 실패는 나의 습관에서 생긴 결과다." (p. 72)
"일을 미루는 행위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미리 포기하는 것과 같다." (p. 73)
"도전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지금이고 도전하기 가장 좋은 수단은 현재 당신에게 주어진 재능이다. 이를 깨닫는다면 미루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 (p. 74)
당신의 현재 모습은 평생 길러온 습관이 합쳐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136 페이지)
"오늘의 삶은 어제 품었던 믿음의 결과물" (p. 290)
내가 지금의 내 모습 중에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내 습관 중에서 어떤 것을 바꿔야 할지를 분석해 봐야 한다. 그러고 나서,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habit stacking을 실천하고 점차 좋은 습관을 늘이고, 나쁜 습관을 줄여나가도록 한다.
j. 행동이 없는 믿음은 쓸모없는 믿음이다.
고 신영복 선생님도 '실행'에 대해 강조하셨다. 내가 이루고 싶다고 하는 것 중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말로만 떠들었던 것들은 무엇인가? 그중에 무엇부터 행동에 옮길 것인가?
"행동이 있어야 결과가 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희망하는 것만으로는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p. 219)
k.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노크를 한다.
"그럼 준비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바로 계획하는 습관이다." (p. 241)
무슨 계획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자신의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자. 이는 나의 삶의 목표로 이어진다.
ㅣ. 모든 것을 잃었어도 내일만은 남아 있다.
"우선,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목표를 분명히 잡아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자기 암시를 하라. 이는 잠재의식에 믿음을 심어주고 우리가 목표를 향해 행동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줄 것이다. 그다음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계획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각 단계를 달성하기가 점차 쉬워진다. 최종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이루웠다면 반드시 타인에게 베풀어야 한다." (p.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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