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초보의 첫 번째 턴듀(Tendu)

어제보다 조금 더 몸을 길게 쓰는 사람 되기

by Jaden

퇴근하고 발레 수업을 들으러 갔다.

스튜디오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일만 하다가

갑자기 몸을 움직이려니 살짝 어지러웠다. 웃음이 났다.


발레 공연을 볼 때는 그저 우아하고 어렵지 않아 보였던 동작들이, 막상 직접 해보니 전혀 쉽지 않다. 동작 이름도 아직은 낯설다. 몇 번이나 들었는데도 선생님의 큐를 바로바로 따라 하지는 못하고 있다.


발레 스튜디오 in New York



수업은 항상 30분 스트레치로 시작한다.

그래도 자신 있는 동작이 하나 있다.


옆으로 다리 찢기.



오늘 새로 배운 동작은 Tendu (턴듀):


Tendu는 프랑스어 tendre 에서 온 단어로 늘리다, 펴다, 스트레치 라는 의미이다.

발레에서는 발을 바닥에서 떼지 않고 길게 밀어내는 동작이다.


발을 바닥에서 떼지 않은 채 앞, 옆, 뒤로 길게 죽~~밀어내는 동작이다. 발끝이 바닥을 미끄러지듯 나가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발끝만 바닥에 남긴 채 멈춘다.


출처: balletacademyc.com

겉으로 보면 단순한 동작이지만, 생각보다 규칙이 많다.

- 발은 최대한 길게 밀어야 하고,

- 무릎은 구부러지지 않게 곧게 펴고,

- 무엇보다 몸의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 그중에 시선은 살짝 위로 유지 그리고 살짝 미소 유지 (선생님이 주문하심)


바를 잡고 있다면 편안하게 바를 잡고

부동의 자세에서 발만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몸을 위아래로 길게 늘인다고 생각하세요. 길게~ 더 길게~~~”


선생님의 목소리에 맞춰 숨을 참으며 몸을 늘려본다.


수업이 끝나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등에 땀이 흠뻑 젖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튜브에서 Tendu 영상을 찾아보았다. 반복학습이 되어야 느낌이 더 올 거 같았다.


탄듀 바 기본 동작 연속:

https://www.youtube.com/shorts/Y2fynil_EeU


작은 목표가 하나 생겼다.

어제보다 조금 더 몸을 길게 쓰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


내 안의 숨겨진 근육 하나를 더 찾아내고,

굽어 있던 등을 펴고,
시선을 조금 더 멀리 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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