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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커피 마실 곳

로컬들이 찾는 3곳

by Jaden

직장생활 시작과 함께 커피를 배우게 되었다.


직속상사는 세계적인 커피 강대국인 콜롬비아 출신

인사부 매니저는 에스프레소 원조국 이탈리아 출신

뉴욕지사 매니저는 커피를 마셔야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뉴요커


커피가 물 대용인 이들과 일하면서 자연스레 마시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빨이 탈색될까 두려워

뜨거운 커피를 빨대로 쪽쪽

빨아 마시는 척만 했었다.


한국 커피숍 문화는

잘 꾸며진 공간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일도 하고

쉬어갈 수도 있는

캐주얼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뉴욕 커피숍은 이런 부분에서 빈약하다.

대형 체인점이 운영하는 카페 문화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커피숍에 들어와 주문을 하고 (get-in)

주문한 커피를 받아 나가는 (get-out)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다.



대신,

자신이 마시는 커피의 원산지

어떤 물을 쓰는지

PH 농도

원두 로스팅 온도 등을 까다롭게 따지는 이들이 많다.



뉴욕에서

자신만의 원칙으로

연중 똑같은 맛의 커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독물 장군 같은 바리스타들이 있는 곳이 몇 곳 있다. 가격은 스타벅스나 미국 프렌차이즈 커피숍보다 더 비싸서 놀랐지만 상당한 골수팬들이 있다는 사실.




1. Bluestone Lane - Australian

Taylor Swift 같은 미국 연예들이 즐겨가는 곳으로 알려지며 한층 인기를 얻은 Aussie 스타일 커피숍. 오스트리안 액센트를 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여담이 있다.



Bluestone Lane Wall Street 지점 정문


이 브랜드 아래 커피숍(Coffee Shop)과 카페(Collective Cafe)가 따로 운영된다. 커피숍은 커피와 간단한 페이스트리 종류만 제공되기 때문에 getin-getout 하는 팬들이 주로 온다. 카페스타일은 사람들이 앉아서 브런치와 같은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뉴욕 시내에 여러 지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West village 에 위치한 카페에서 색감있는 메뉴와 박학다식한 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55 Greenwich Ave



2. Gregorys Coffee - American

Gregory Jamfotis라는 젊은 사업가가 세운 커피 브랜드로 뉴욕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신생 브랜드.



33가 미드타운에 위치한 지점은 부티크 커피샵 치고 넉넉한 테이블과 오픈된 공간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미드타운 지역의 혼잡함과 산만함 그리고 사람 구경을 쉬면서 할 수 있는 곳이다.


간단한 페이스트리, 시판용그레고리원두, 시판용그레고리 로고달린 머그컵




3. Bluebottle Coffee - American

업계에서 스타벅스를 이을 브랜드 파워를 가진 회사로 칭송되며 여러 원두를 섞지 않고 한 가지 원두만 사용한다는 미국 신생 브랜드.



Bluebottle Coffee 윌리엄스버그 지점 사인


맨해튼 내에 몇 지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윌리엄스 버그에 있는 지점을 가장 좋아한다. 예술인의 지역인 만큼 독특하고 개성강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고 로스팅 실이 연결되어 있어 볶은지 24시간도 안된 신선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아몬드 우유 라떼, 갓 볶은 원두, 커피 메뉴개발에 쓰는 실험도구라는 직원의 설명: 160 Berry St, North Side Williamsburg


커피계 애플로 불리는 ‘Bulebottle’의 CEO 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은 한국에서 개최된 월드 커피 포럼에 참석해 1년반 전부터 한국업계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한국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들을 한국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가맹점보다 직영점을 운영할 것이며 한국 지사를 운영할 젊은 인재를 찾고 있다고 한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도전해 볼 기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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