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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Jan 03. 2022

도쿄 일상

연휴 마지막 날,

#3

김치찌개를 끓였다. 연휴의 마지막 날은 매콤한 한국 음식이 그리워 평소보다 조금  칼칼하게 끓였다. 김치찌개에 무슨 욕심이 생겼는지 끓이고 보니 대충 봐도 4인분은 되어 보였다. 하루에  번씩이면 4일은 김치찌개를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먹고 나면  한동안은 잊고 살지 싶다.

휴일 동안은 계속 집밥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요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생선을 굽고 가벼운 밑반찬만 곁들여도 집밥은 식욕을 돋우어준다. 마트에서 데려온 양배추도 아직 반이나 남았고, 명란젓과 달걀도 아직 두둑하다. 가득 채워둔 냉장고가 텅 빌 때까지 한동안 외식은 멀리해야겠다.


오늘로 긴 것만 같았던 연말연시 휴일이 끝이 난다. 내일이면 새로운 평일이 시작되고, 또 열심히 달릴 수밖에 없는 날들이 이어진다. 오늘은 오후에 잠깐 낮잠을 자긴 했지만,  그래도 새해부터 시작된 새벽 4시 기상은  잘 지켜가고 있다. 소소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만으로 활기가 돋는 걸 보니 올해는 스타트가 좋다. 자아, 꾸준히  결과보다 더 의미 있는 과정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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