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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Feb 10. 2022

일본 영화

사랑이 뭘까 [愛がなんだ],

#41

なんだ[사랑이 뭘까],

영화는 보는 내내

사랑이란 게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http://aigananda.com/sp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나의 다름.

사랑하는 사람의 또 다른 사랑까지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사랑.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 것 같아 아파오는 마음.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이해가 안 되기도 하는 상황들.

영화는 그 어디쯤에서  

자신과 겹치는 순간을 발견하게 한다.

각기 다른 자기만의 사랑 방식들을 보며

그 게 꼭 행복하지 않다고 만도 할 수 없어

더 마음이 아린다.

눈물이 뚝뚝 떨어질 만큼의 슬픔 없이

오히려 담담히 그려낸 인물들이

긴 여운을 남기는 묘한 영화다.

영화의 원작은 2003년 발표된 동명 소설로

연출은 이마이즈미 리키야 감독이 맡았는데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와

언제나처럼

특유의 은은한 웃음 코드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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