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야 양갱,
#38
연말연시 그렇게 눈에 띄던 노란 호랑이들이
막상 사려고 하니 어디로 숨었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 뭐든 때가 있는 법이라고
아무래도 때를 놓친 모양이다.
그래도 아쉬운 대로 토라야에서
노란 호랑이 포장을 한 양갱을 발견했다.
토라[虎]는 호랑이라는 뜻의 일본어이니
이름만으로도 올해의 좋은 기운이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토라야의 양갱은 어른들에게 인기가 좋아
한극 가는 길에는
항상 오미야게로 챙겨갔었는데
양갱을 안 산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한정판인 노랑 호랑이 포장이 너무 귀여워
왕창 사고픈 마음을 꾹 누르고
앙증맞은 세 개 세트로 데려왔다.
노란 호랑이를 타고
좋은 기운도 솔솔 들어오길.
양갱은 아껴두었다
살짝 기운이 쳐지는 날
비상약처럼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