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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Feb 07. 2022

도쿄 일상

토라야 양갱,

#38

연말연시 그렇게 눈에 띄던 노란 호랑이들이

막상 사려고 하니 어디로 숨었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 뭐든 때가 있는 법이라고

아무래도 때를 놓친 모양이다.

그래도 아쉬운 대로 토라야에서

노란 호랑이 포장을 한 양갱을 발견했다.

토라[虎]는 호랑이라는 뜻의 일본어이니

이름만으로도 올해의 좋은 기운이

 들어 있는  같다.

토라야의 양갱은 어른들에게 인기가 좋아 

한극 가는 길에는

항상 오미야게로 챙겨갔었는데

양갱을 안 산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한정판인 노랑 호랑이 포장이 너무 귀여워

왕창 사고픈 마음을 꾹 누르고

앙증맞은 세 개 세트로 데려왔다.

노란 호랑이를 타고

좋은 기운도 솔솔 들어오길.

양갱은 아껴두었다

살짝 기운이 쳐지는 날

비상약처럼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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