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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Feb 06. 2022

아침 시간

일요일 풍경,

#37

웬만히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주말의 아침은 끝없이 느려진다.

모든 움직임들이 한 템포 느려져

특별한 아침상이 아닌데도

상을 다 차리고 나니  

어느새 아침보다는 점심에  가까워졌다.

어제의 야채들은 아사즈케와 미소시루에

가득 담아 소박하지만 두둑한 한 끼로.

역시 집밥이 좋다.

연휴에 읽다 잠시 접어두고 

다니자카 준이치로의 사사메유키로 넘어갔다

다시 하라다 마하의 소설로 돌아왔다.

바깥 날씨는 여전히 매섭지만

창문 너머의 겨울 햇살은 따뜻해서

책장을 뒤적이기 더없이 좋은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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