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72
요즘은 쉬어가는 날이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또 쉬어간다.
어제의 야채들로 아침은 토스트와 샐러드로.
그리고 나머지는 두둑한 아사즈케로.
넘치는 야채들이 있어 든든하다.
오랜만에 베란다 창문을 열었더니
앞 쪽 건물이 공사를 한다.
그리고 그 건물 뒤로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
새 건물도 발견.
왠지 눈에 익숙하다 했더니...
바로 도쿄 타워 옆에서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는 바로 그 건물이었다.
오피스 건물인가
얼마만큼 위로 더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어떤 건물인지 살짝 궁금해진다.
너무나 청량한 드라마를 보다
나도 모르게 같이 울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이들을 어떡하면 좋으니.
나의 일요일을 다 뺏겼는데도
하나도 안 미운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