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비,
#93
종일 비 내리는 일요일,
완전히 다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 꽃비는 내리는 중이었다.
봄비에 꽃비까지는 좋은데
기온은 왜 다시 떨어진 건지
꽃샘추위는 제발 떠나줬으면 좋겠다.
요 며칠 목은 아픈데 열은 나지 않아
설마 하면서도 무증상인가 싶기도 하고
자꾸만 신경 쓰이길래
오늘은 맘먹고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
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니고
속 시원히 알고 대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검사장은 아무도 없어
검사는 눈 깜짝할 사이 끝이 났다.
다음은 메일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아직 소식은 없다.
아아, 그냥 감기였음 좋겠다.
***
음성이었다.
너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