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마트에 들러서,

by 우사기

#137

장을 보러 가는 시간이 언제부터인가

밤 산책 끝자락으로 자리를 잡았다.

요리를 즐겨 할 때는 아침 시간이 좋았는데

요리 시간이 줄어들어 그런지

요즘은 저녁 시간이 편한 것 같다.

대신 동네에 있는 세 곳의 마트를 번갈아 가며

장을 보는 건 변함이 없다.

아, 야채는 여전히 토요일의 마르쉐를 즐기고.

오늘도 밤 산책의 끝자락에 마트를 들렀다.

손님이 거의 다 빠진 한산한 마트에서

뭔가 새로운 것 없나 눈을 똥그랗게 뜨고

둘러보다 보니 오랜만에 장바구니가 가득 찼다.

신선한 두부에 모즈쿠까지 담았더니

내일 아침 식단 생각에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

오랜만에 냉장고도 채우고 나니

요리 생각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아무래도 이번 주는 주방에서

꼼지락거리 시간도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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