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9일
#139
병원 가는 날은 아침이 바쁘다.
대신 검진만 끝내면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겨
왠지 어디론가 가고 싶어진다.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검진 후 아침 산책을 나섰다.
병원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조죠지가 나오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조죠지 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 집 쪽에서 보면
도쿄타워보다 훨씬 큰 파란 빌딩이
조죠지에서 보니 훨씬 작아 보여 느낌이 또 달랐다.
자꾸 보다 보면 익숙해지겠지만
이 그림은 파란 빌딩이 없는 게
더 예뻐 살짝 아쉬웠다.
발을 뻗은 김에 시바 공원도 한 바퀴 돌았다.
수학여행을 온 듯한 학생들도 있고
병아리 같은 유치원생들도 보이고
화사한 날씨처럼 공원 곳곳에 활짝 핀 꽃들까지
발걸음을 더욱더 활기 돋게 해주었다.
조금만 방향을 틀어도 도쿄타워의 모습이 달라져
도쿄타워를 따라 걷는 산책은 꽤 즐겁다.
그렇게 시간은 아침에서 점심으로 넘어가고.
중간중간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쉬어가긴 했지만 10km 걷기도 성공했다.
걷기만 했을 뿐이지만
아주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은 느낌,
은근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