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비 내리는,

by 우사기

#165

비 내리는 오후,

우산을 받쳐 들고 잠시 공원 한 바퀴를 돌았다.

연이어 비가 내리는 날은

외출하는 사람들이 조금 줄어드는지

거리도 공원도 한산하다.

완연한 비의 계절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생각나는.

예전엔 그리운 느낌이 가득했다면

지금은 그 위로 슬픔을 한 겹 더 덮어 놓은

영화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면

오늘 밤은 잠들기 전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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