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6월이 반이나,

by 우사기

#166

비가 그쳤길래 햇살이 쨍하나 했더니

또 그렇지는 않았다.

흐린 날은 마음도 덩달아 차분해지는 것 같다.

또 눈 깜빡하니 6월이 반이나 흘렀다.

매일매일 날짜를 세어 보니

100일까지는 벌써 100일이나 되었나 싶더니

100일이 넘으니 숫자의 감각이 무뎌진다.

이렇게 100일이 200일이 되어도

별 감흥이 없다가 어느 날 문뜩

앞자리가 3으로 변하면

그때는 마음이 살짝 초조해질 것 같다.

182일,

며칠 만 있으면 일 년의 반이다.

좀 더 힘차게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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