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여름이,

by 우사기

#172

날씨가 점점 더워져

어느새 따뜻한 커피보다 차가운 커피가

더 맛있어졌다.

지난 달인가 일본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대화를 하지 않을 경우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했었다.

그렇지만 막상 밖을 나가보면

실제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지금은 열사병에 위험이 있다고

기본적인 매너만 지키면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계속 강조 중이다.

그래서 산책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한 번 걸어보았는데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혼자 벗고 있으니

왠지 나 혼자만 얼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느낌이 좀 이상했다.

언제 이렇게 마스크가 익숙해져 버렸는지.

무더위 속의 마스크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막히는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습한 더위는 불쾌지수가 높아

도쿄 여행을 온다는 사람들에게도

7,8월은 절대 피하라고 말해주곤 했었는데...

그래도 일본의 여름은

하나비(불꽃놀이)와 마츠리(축제)가 있어

그 나름대로 또 다른 매력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주말부터 30도가 넘는다는 걸 보니

이제 진짜 여름이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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