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유월 마지막 날,

by 우사기

#180

유월 마지막 날이다.

유월의 잔잔한 비를 참 좋아하는데

올해의 도쿄는 비를 즐길 여유도 없이

무더위로 바로 넘어가버린 것 같아 살짝 아쉽다.

유월에 떠나는 여행도 참 좋은데...

유월을 좋아한다 하면서도

막상 뒤 둘아 보니 그저 잔잔한 일상의 기억뿐이네.

바람이라도 쐬러 바다라도 다녀올 걸 그랬나

유월의 마지막 날이라 하니

괜스레 이것저것 아쉬워진다.

마음은 도쿄에 있는 동안

짧은 일정으로라도 여행을 좀 더 하고픈데

그 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올여름은 아마도 꼼짝하기 힘들겠지만,

유월만큼이나 좋아하는 구월이 오면

그때는 신칸센을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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