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화요일,

by 우사기

#185

두둑이 장을 봐두었더니

다시 집밥 모드로 돌아왔다.

간소한 차림이라도 역시 집밥은 맛이 좋다.

2주 전쯤 굽이 조금 있는 새 구두를 신고 나갔다

하루 만에 바로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버렸다.

이제 굽이 있는 구두는 안녕인지

새 신발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물집이 잡혀도 금세 아물었는데

요즘은 상처는 나아서 아프진 않아도

흉터는 아주 오래가는 것 같다.

가뜩이나 예쁘지 않은 발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못나 보인다.

아무래도 한 번 밖에 못 신은

새 구두는 곱게 모셔두고

굽 낮고 발 아프지 않은 편한 구두를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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