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223
냉장고 구석에서 캔이 하나 나왔다.
캔 정체는 5월쯤으로 기억하는데
츠타야에서 책을 사고
이벤트 선물로 받은 츄하이다.
예전에는 술 생각이 나면
집에서 캔 맥주 하나 정도는 마셨는데
냉장고에 넣어 둔 캔 맥주가
상미기간을 넘긴 일이 몇 번 있은 후부터는
캔 맥주를 사 오는 일도 없어졌다.
그렇다고 술 생각이 아예 나지 않는 건 아니고
음... 술을 마시고 싶진 않고
술 기분만 내고 싶다고 해야 하나...
언제부터인지 술 생각이 난다는
내 안에서 술 기분만 내고 싶다가 되었다.
며칠 전에도 책을 읽다 바가 나오는 장면에서
위스키 생각이 났다.
온더락에 얼음이 살짝 녹아 찰랑 소리가 나는 걸
상상하니 왜 그리 운치 있는지
갑자기 위스키를 사러 가고픈 충동이 일었다.
물론 위스키도 얼음이 녹아내리는 걸 보며
향만 살짝 음미하며 기분만 내고 싶은 것이었지만.
아무튼,
츄하이를 보니 또 그날처럼 괜스레 술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