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우유,

8월7일

by 우사기

#218

목욕을 하고 나와 마시는 우유,

특히 밤 목욕 끝에 마시는 우유는

다른 어떤 걸로도 대신할 수 없는 것 같다.

푹 쉬어가는 일요일이었는데도

목욕을 하고 나오니

피로가 풀리는 듯 개운한 듯 나른하다.

오늘은 목욕을 하는데

문뜩 온천 생각이 났다.

온천은 눈 내리는 겨울도

단풍이 고운 가울도 좋지만

여름날 밤 숲속의 노천탕도 은근 괜찮다.

마지막으로 온천을 다녀온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막상 온천을 하고 나와

우유를 마신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오늘은 이상하게 목욕을 할 때부터 그러더니

우유를 마실 때까지도 계속 온천이 그립다.

만약 다음 번 온천 여행으로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다음은 동북지방의

아키타나 아오모리쪽으로 가고 싶다.

그러면 또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 온천이 되려나.

한 여름밤 눈 쌓인 온천 생각을 하니

몸이 더 나른해진다.

그럼,

오늘은 이대로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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