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초 산책,

8월18일

by 우사기

#229

진보초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나폴리탄을 먹어볼까 했는데

문을 닫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온이 많이 떨어져

헌 책방 돌며 쉬엄쉬엄 산책하기엔

더없이 좋았다.

새로 산 헌 책이라는 말이 묘하게 재밌다.

헌 책방 거리가 그려진 포장지로 곱게 싸 준

새로 산 헌 책을 들고 서비스 커피와 함께

잠시 쉬어갔다.

다음은 라도리오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비엔나커피를

판매한 카페라길래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여기도 여름 방학이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그냥 가긴 아쉬워

레트로 감성이 비슷해 보이는

맞은편 카페라도 들러 보기로 했다.

메뉴판을 뒤적이다

머릿속 한 편에 비엔나커피가 맴돌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비엔나커피를 주문했다.

그리고 비엔나커피가 나왔을 때

그제서야 아, 여기가 아니라고 정신이 돌아왔다.

메뉴판에 비엔나커피가 눈에 확 들어온 걸 보면

나 같은 손님이 아무래도 꽤 있는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니 맥주를 마시는 손님이 많아

조금 놀랬는데 그러고 보니 가게 안도

맥주 캔이며 맥주 병이 가득했다.

(살짝 검색해 보니 여긴 맥주가 유명한 카페였다는)

아무튼, 미롱가는 맥주다.

비엔나커피는 맞은편 라도리오고.

나올 때 보니 간판에도 큰 글씨로

커피와 세계의 맥주라고 쓰여있었다.

(분명 들어갈 때 간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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