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 마츠리,
#259
해 질 녘을 기다렸다 마츠리가 열리는
신사로 향했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마츠리라 그런지
신사를 향하는 길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곳곳에 보이는 화사한 유카타 모습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활기찬 목소리도
기분을 올라가기 하기엔 충분했다.
신사로 올 때만 해도
야타이에서 야끼소바라도 사 먹어야지 했는데
신사 안으로 들어서자 인파에 휩싸여
야끼소바가 있는 야타이까지 걸어갈 수도 없었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단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아
아쉽지만 그대로 몸을 돌려 입구 쪽으로 갔다.
함께 어울리진 못했지만 한 발작 떨어져
음미하는 마츠리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장 일본스러운 여름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