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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Sep 16. 2022

몽글몽글,

도쿄 일상

#258

하늘이 참 예쁜 하루였다.

낮게 뜬 몽글몽글한 구름들이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며

한 쪽 방향으로 계속 흘러갔다.

잠깐 볼 일만 보고 일찍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날이 너무 좋아 가까운 신사에 잠시 들렀다.

의외로 한산한 신사 풍경,

풀 내음 때문인지 나직한 새소리 때문인지

흐트러진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요 며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언젠가부터 옅어지고 애매모호해진 둘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내일부터 연휴다.

연휴 동안은 조용히 집에 있다

연휴가 끝나면 바람이라도 쐬러 가서

생각의 조각들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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