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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Oct 08. 2022

도쿄 일상

긴자 책과 문구,

#280

긴자는 보행자천국이 되는

주말 나들이가 은근 괜찮다.

복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나들이의 시작을

거의 모든 숍이나 식당이 문을 여는

오전 11시쯤으로 맞추면

아마도 적당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어제의 비와 내일의 비를 사이에 두고

잠시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이런 날은 밖으로 나오는 게 맞다.

오늘의 나들이는

먼저 긴자 식스의 츠타야 서점부터.

츠타야 서점은 각 지점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른데

긴자 식스의 츠타야는 외국 손님이 많아서 그렇지

일본 문화와 예술 서적의 종류도 다양하고

한눈에 들어오도록 진열도 아주 잘 되어있다.

안쪽 코너에는 미술 전문 서적들이 많은데

간간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긴 시간을 두고 책을 둘러보기 아주 좋다.

다음은 긴자 무지.

동네에도 무지 매장은 있지만

긴자 매장에만 있는 자그마한 북코너가 좋아

긴자에 오면 이곳도 늘 발 도장을 찍어준다.

무지도 책 진열이 아주 잘 되어 있어 좋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서적도 은근 많다.

참, 무지 북코너 안쪽 창가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참, 6층 라운지 카페도 꽤 괜찮다.

문구는 이토야.

건물 전체가 문구로 가득 차 있어

한 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벌써 2023년 카렌다가 등장했던데

지금 사면 시간을 너무 앞서가는 거 같아

망설이다 그대로 놓아두고 나왔다.

이토야를 나오자

긴자의 거리는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했다.

하루 종일 있어도 할 거리가 많은 긴자지만,

마지막은 마츠야에 들리는 걸로

오늘 나들이는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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