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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Nov 06. 2022

도쿄 일상

캐이크 만들기,

#309

오늘의 케이크는 후랑보와즈 바니유,

예전 중급에서 배웠던 카시스 바니유를

오늘은  카시스에서 후랑보와즈로 바꿨다.

디짱은 나보다 훨씬 손도 빠르고 섬세하다.

학교 때도 눈에 띄게 실력이 좋았는데 여전했다.

오랜만에 둘이서 함께 만드는 작업이

얼마나 신나던지...  

중간중간 그동안의 밀린 수다를 떨어가면서

케이크 이야기를 섞어가면서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주 즐겁게 또 열심히 케이크를 만들었다.

오늘은 15센티 케이크 두 개를 만들고

남은 재료로는 자그마한 컵케이크도 두 개  만들었다.

오랜만에 완성한 케이크를 보니

얼마나 뿌듯하던지

둘이서 다음번에 또 함께 만들자며 약속도 했다.

분명 하나도 힘들지 않았는데

뒷정리를 끝내고

디짱이 집으로 돌아가고 나니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진다.

온몸에 힘은 빠졌지만

기분은 너무 좋고.

충실한 하루가 예쁜 케이크가

오랜만에 나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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