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321
어제 의사 선생님께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은 후부터
이상하게 몸이 무거워진 것 같다.
스스로는 체감하지 못해도
몸은 피곤해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말에
신주쿠 교안의 모닝커피는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집에서 꼼짝하지 않기로 했다.
오후엔 잠이 오지 않는 데로
전기담요의 온도를 높이고
침대 속으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나도 모르게 금세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 땐 이미 해가 내려앉았다.
본의 아니게 푹 쉬어가는 금요일이다.
오늘은 머리도 몽롱한 게
아무래도 또 이대로 금세 잠이 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