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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01. 2022

도쿄 일상

군고구마,

#334

야끼이모(군고구마)를 샀다.

갑자기 기온이 훅 떨어져 그런지

오늘은 마트 입구의 군고구마 진열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처음엔 텅 빈 케이스를 보고

오늘은 판매를 하지 않나 했더니

알고 보니 빵집처럼

구워져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시간이 아직 남았길래

장을 보며 마트를 서성이고 있으니

안내방송이 나왔다.

따뜻한 고구마가 갓 구워져 나왔다고.

안내 방송을 듣고 달려가니

군고구마가 하나하나 봉지에 쌓여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다.

따끈따끈한 군고구마를 하나 집어 들고는

빨리 먹을 생각에

장은 대충 보고 바로 집으로 달려왔다.

군고구마는 생각보다 그리 크진 않았다.

살 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진열대 위아래의 고구마 종류가 달랐다.

오랜만에 먹는 따끈따끈 갓 구워낸 군고구마가

왜 이리 맛있던지...

종류가 다른 줄 알았으면 각기 하나씩

사 왔어도 좋을 뻔했다.

아아, 올겨울은 아무래도 군고구마가

손에서 떨어질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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