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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05. 2022

도쿄 일상

오후의 티타임,

#338

12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따뜻했던 어제의 날씨가

오늘은 거짓말처럼 정반대가 되어

짙은 회색빛 하늘 사이로 종일 비를 뿌렸다.

집에서 한 발작도 꼼짝하고 싶지 않은 월요일,

달달한 초콜릿과 얼그레이 티로

오후의 휴식을 즐겼다.

그녀로부터 받은 멋진 선물을 천천히 펼치며

어제의 좋은 기운을 되뇌었다.

오가닉 페이스바 샴푸바 바디바 세트,

상자를 열기 전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부드러운 향이

나도 모르게 자꾸만 코를 끙끙거리게 했다.

그리고

오후의 휴식에 달콤함을 더해 준 초콜릿까지

따뜻한 선물들이 마음까지 녹여주는 오후였다.

밤이 깊어지면 욕조에 물을 받아

은은한 향기와 함께 포근한 목욕 타임으로

하루를 마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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