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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06. 2022

도쿄 일상

가끔,

#339

가끔 [개인적인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회사 동료인 그녀에게 메일이 온다.

그 제목으로 오는 메일은

거의 한국어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소소한 질문일 경우가 많다.

이 번엔 한국어 과제를 하다

헷갈리는 게 있다며 맞는지 확인을 부탁했다.

올 초에도 신년 다짐을 일기로 썼다며

보내왔는데 그때와 비교하니

그 사이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는 것 같아 놀라웠다.

그러고 보니 3년쯤  되는 것 같다.

처음엔 가벼운 호기심인 줄 알았다.

회사를 마치고 주에 한두 번 정도

한국어를 배우는 걸로 아는데

이렇게 꾸준하고 열심히 일 줄은 몰랐다.

참 멋진 사람이다.

그런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궁금해하는 것은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었고

틀린 글씨가 없는지도 꼼꼼히 체크도 해주었다.

점점 더 늘어가는 그녀의 한국어 실력을 생각하니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다음번에 만날 때는

한국어로 대화를 하자고 해야겠다.

아마도 무지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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