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욜 일상,
#341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도쿄의 일루미네이션 명소를
다 둘러보자 했지만,
역시 마음먹은 데로 잘 되진 않는다.
해가 지면 몸이 움츠려 들고
몸이 움츠려 들면
결국 동네 산책 이상은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반짝반짝 12월의 밤은
어딜 가도 다 포근하고 예쁜 것 같다.
다음 주는 선배 언니의 도쿄 방문 소식이 있다.
오랜만에 통화를 하며
먹고 싶은 것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하다
결국은 즐겨가는 샤브샤브집으로
약소 장소를 정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도쿄에 있었지만
신기할 만큼 우리는 늘 가는 곳만 가는 것 같다.
아무튼,
선배 언니의 방문 소식에
연말의 큰 행사를 앞둔 것처럼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