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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09. 2022

타박타박 진보초,

도쿄 일상

#342

진보초를 한 바퀴 돌았다.

오래된 미술관을 둘러보는 느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헌책방들을 돌았다.

우키요에를 파는 작은 서점에서

우키요에를 사고픈 충동을 강렬히 느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헌책으로 눈을 돌렸다.

진보초의 어느 작은 골목에서

빨간 공중전화를 발견했다.

레트로 감성이 살아있는 진보초,

이곳에 오면 나폴리탄을 먹어줘야 하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오차노미즈에 들러

디스크 유니온에서 낡은 LP 판을 서너 장 샀다.

진보초에서 오차노미즈까지의 거리가

이토록 가까운 줄 몰랐다.

그토록 오랜 시간 도쿄에 살았지만

아직도 새로운 발견들이 많다.

기온은 떨어졌지만 옷도 두터워져 그런지

또 걷기 딱 좋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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