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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18. 2022

나를 위한 케이크,

도쿄 일상

#351

자그마한 케이크를 만들었다.

사이즈는 자그마하지만 큰 케이크를 만들 때와

걸리는 시간은 거의 비슷했다.

화이트초코 무스와 믹스베리 콩포트,

그리고 화이트초코 글라사주에

데코는 상큼하게 딸기로.

케이크를 잘라 접시에 올리니

조각난 케이크가 너무 작아 장난감처럼 보였다.

그래도 혼자 먹기엔 더없이 좋은 사이즈다.

밥부터 차렸어야 했는데

케이크부터 만들다 보니 순서가 뒤바꿨다.

(종일 주방에서 꼼지락거렸는데

역시 손이 느리긴 느리다)

반찬은 아침상 느낌이지만

해가 내려앉은 후 먹었으니 저녁밥이다.

케이크를 만들었으니 미역국은 생략했다.

대신 내년에는

꼭 누군가가 끓여주는 미역국을 먹으리라.

멀리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인시가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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