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354
말 그래도 머리가 어지러운 하루였다.
이유는 모르겠다.
점심에는 두부를 굽다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그대로 두고 침대로 가 반나절을 누워있다
저녁에는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다
현증이 나 반쯤 젖은 머리로 다시 누웠다
좀 전에 일어났다.
또 움직이면 다시 어지러울까 봐
침대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다.
그래도 글이 써지는 걸 보나
두부를 구울 때보다 드라이를 할 때보다는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이대로 잠이 오지 않고 눈이 말똥말똥 살아나다면
완전히 괜찮아진 것이고
이대로 다시 잠이 들면 몸이 정말 안 좋은 것이고,
오늘 밤은 잠이 안 와도 좋으니
다시 말똥말똥 살아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