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도쿄 #7
골든위크의 마지막 날은 종일 비가 내렸다.
일본은 연말연시, 골든위크, 오봉야스미
이렇게 3번의 긴 연휴가 있는데
계절이 계절이라 그런지
5월의 골든위크가 제일 활기찬 느낌이다.
종일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긴 휴일을 차근차근 마무리하라 것 같아
괜스레 몸과 마음도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요즘
낮에는 짐 정리를 하고
밤에는 떠나기 전에
도쿄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 없었는지
꼼꼼히 되새겨 보고 있다.
가고 싶었던 맛집도 좋고
언제고 갈 수 있다 생각해서 미루었던
어떤 곳이어도 좋고.
딱히 꼭이라고 할만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애써 생각해 본다.
짐 정리를 빨리 끝내면
도쿄를 만끽할 시간이
한 주 정도는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사요나라, 도쿄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