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트에서,

사요나라, 도쿄 #28

by 우사기

오전엔 미용실 오후엔 백화점,

둘 다 주말은 피하고 싶은 코스지만

이번엔 그럴 수가 없었다.

교토를 다녀와서 그런지

도쿄에서의 남은 4일이

오히려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빠듯한 하루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

생각해 보니 마트 쇼핑은

마지막 날이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포인트 5배, 10배

이런 일요일은 참을 수가 없다.

한국에 가면

뭐가 제일 그리울까 생각하니

발걸음이 자꾸만 간장 코너에 머문다.

츠유도 그렇고 소스도 그렇고

모조리 전부 다 사 가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건 욕심 같아서

조용히 내려놓았다.

그래도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어느새 짐이 또 한가득이다.

이러다 박스 하나는

우편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요나라, 도쿄 #28

keyword
이전 27화다시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