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도쿄 #29
작약 한 송이를 들고
그녀가 내게로 왔다.
사요나라 도쿄를 함께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 숨에.
그녀가 선물로 준 작약 한 송이가
응원이 되고 또 위로가 되었다.
예전 그녀와 함께 갔던
소담스러운 식당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그리고
그때처럼 잔을 부딪히며
우리의 재회를 기뻐했다.
잔을 부딪히며 쨍하는 이런 즐거움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비 내리는 날의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사요나라, 도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