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도쿄 #27
다시 도쿄에서 시작하는 아침이었지만
기분은 계속 여행의 연속 같았다.
익숙한 카페 풍경도
오늘따라 달라 보이는 게
마음이 붕 떠있는 게 분명했다.
그래도 오전에 일찍 움직인 덕분에
해야 할 일을 예상보다 빨리 마쳤다.
그러고 나니
마음도 현실로 돌아온 듯
해야 할 일들이 그제야 하나둘
머릿속에서 정리되기 시작했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마지막 짐 싸기에 들어갔다.
짐을 거의 다 보내서
할 일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손이 가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마지막 쇼핑 목록도 챙겨야 하고
버릴 것들도 정리해야 하고...
오늘도 밤이 길어질 것 같다.
사요나라, 도쿄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