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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Jun 17. 2023

일상,

오하요,

모처럼 만에 맞는 여유로운 아침,

한국에 돌아온 나의 아침 일과는

엄마의 아침을 차리는 일로 시작된다.

가끔 동생이 도와주기에 매일은 아니지만.

오늘이 바로 그런 날.

아침식사를 위한 그들의 외출이

나에게 소소한 여유로움을 안겨준다.

나지막하게 음악을 틀고

모닝 토마토를 썰어 테이블 앞에 앉았더니

다시 도쿄의 작은 집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마음이 차분해진다.

나는 이곳에서도

도쿄의 작은 집과 닮은 생활을 하고 싶어

거실 한 편에 하얀 수납장을 두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오븐과 커피 머신을

그 옆에는 쪼르륵 차곡차곡

라이프스타일 관련 서적을 꽂았다.

그랬더니 역시 닮은 느낌이 난다.

좋다.

참, 도쿄의 내 사랑 수납장은

주방 다용실에 놓았더니

사이즈가 딱 떨어졌다.

것도 좋다.

아직 그릇 정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늘처럼 여유로운 아침이 오면

살짝 부지런을 떨며

나 홀로 주방놀이를 만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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