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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Jul 28. 2023

체리, 빵집, 미역국,

일상 기록

#체리

체리를 조금 먹고 싶다 하시기에

딱 3개만 드렸더니

엄마가 어이없어하셨다.

그 옆에 작은 그릇은 뭐냐고 물으시길래

체리 씨 담는 그릇이라 했더니

더 어이없어하셨다.

#빵집

집 근처 몇몇 빵집을 돌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빵집을 찾았다.

새로 찾은 빵집에서 산 빵을

모닝 샐러드에 곁들였더니

식사가 조금 풍성해졌다.

기쁘다.

#미역국

근처에 살고 있는 동생이

엄마를 위해 종종 미역국을 만들어 온다.

어느 날은 홍합을 듬뿍 넣은 미역국을,

어느 날은 쇠고기를 듬뿍 넣은 미역국을,

두둑한 미역국이 냉장고에 있으면

살짝 게으름을 부릴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절대 티를 내진 않는다.

#자루우동

아주 오랜만에 자루우동을 먹었다.

소량의 생강을 사기 힘들어

소포장된 생강 간 것을 샀더니

아쉽게도 맛이 훅 떨어졌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챙겨 온 쯔유가 있어

기분을 내기엔 충분했다.

#먹태깡

우리 집에도 먹태깡이 왔다.

먹태를 알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먹태깡을 먹게 되다니.

조금씩 한국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인절미빙수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하루 하나씩 인절미빙수를 먹는다.

양이 딱 반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럼

반만 먹고 남겨 놓으면 되지 않겠내고 하겠지만,

그게 은근 잘 안된다.

중독성 강한 빙수,

한 번 먹으면 끝까지 먹게 되는 인절미빙수.

#그릇

그릇 정리도 거의 끝이 났다.

자주 사용하는 반찬 그릇은

서랍 수납을 했더니 역시 편리하다.

맘에 든다.

#집정리

집 정리도 대충 끝이 났다.

이사 온 지 거의 두 달 만인 것 같다.


나의 한국 생활은

생각보다 잔잔하고

생각보다 예전과 비슷하다.

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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