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일하다 말고 가끔 딴짓을 한다.
색연필을 꺼내어 끄적끄적.
책들을 뒤적여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머리도 비워지고 마음도 차분해져 좋다.
지난번에 산 모던 걸 화장품 디자인 책과
일본 색에 관한 책도 따라 그리고픈 그림이 많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고.
오늘은 그동안 끄적인 그림들을 한 군데로 모았더니
자그만 엽서 같아 보이는 게 은근 재미났다.
귀퉁이엔 우사기도 살짝 집어넣고
일하다 말고 혼자서 아주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