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분,

일상 기록,

by 우사기

가을 기분전환으로

거실에 작은 변화를 주었다.

캔들 불빛 하나로도 따사로워지는 풍경에

마음도 가을가을한다.

아끼는 패브릭이

그녀의 손을 거쳐 멋진 액자가 되어

선물로 내게 왔다.

늘 감탄하는 그녀의 섬세함과 배려에

감사하며 종일 기분 좋은 하루였다.

어디다 걸어야 할까 고민하는 동안

살짝 바닥에 내려둔 풍경이

의외로 맘에 들어

한동안은 이대로 즐기기로 한다.

한입 사이즈와 적당한 달달함이

마음 쏙 드는 캔디도 역시 그녀의 선물.

사랑스러운 캔디는

오랜만에 내가 만든 핸드메이드 접시에 올려서.

그녀의 선물이 또 하나 있었다.

올해는 김장 계획이 없는 우리 집에

맛있는 김치가 두둑해져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생김치는 쌀밥과 꼭 함께 먹으라며

몇 번이고 강조한 그녀의 말에 따라

갓 지은 밥을 준비하고

손으로 찢은 생김치에는

참기름과 깨를 살짝 곁들였다.

물론, 밥은 무조건 두 공기다.

아마도 한동안은

생김치 심플 식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감사하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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