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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Oct 20. 2023

가을 기분,

일상 기록,

가을 기분전환으로

거실에 작은 변화를 주었다.

캔들 불빛 하나로도 따사로워지는 풍경에

마음도 가을가을한다.

아끼는 패브릭이

그녀의 손을 거쳐 멋진 액자가 되어

선물로 내게 왔다.

늘 감탄하는 그녀의 섬세함과 배려에

감사하며 종일 기분 좋은 하루였다.

어디다 걸어야 할까 고민하는 동안

살짝 바닥에 내려둔 풍경이

의외로 맘에 들어

한동안은 이대로 즐기기로 한다.

한입 사이즈와 적당한 달달함이

마음 쏙 드는 캔디도 역시 그녀의 선물.

사랑스러운 캔디는

오랜만에 내가 만든 핸드메이드 접시에 올려서.

그녀의 선물이 또 하나 있었다.

올해는 김장 계획이 없는 우리 집에

맛있는 김치가 두둑해져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생김치는 쌀밥과 꼭 함께 먹으라며

몇 번이고 강조한 그녀의 말에 따라

갓 지은 밥을 준비하고

손으로 찢은 생김치에는

참기름과 깨를 살짝 곁들였다.

물론, 밥은 무조건 두 공기다.

아마도 한동안은

생김치 심플 식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감사하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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