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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가득/내일의 빵,

소소 일상

by 우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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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풍성해졌다.

이모가 다녀가신 다음날이면

반찬 수가 늘어나는 우리 집.

밑반찬을 두둑이 만들어두는

습관이 없는 나는

이모가 다녀가신 날이면

풍성해지는 냉장고에 기분이 올라간다.

하지만 기분이 올라가는 건

실은 나보다 엄마.

엄마의 입맛에 꼭 맞춘 반찬들에

식욕도 몇 배로 올라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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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나의 밥상도 풍성해졌다.

오랜만에 누군가 만들어 준

집밥 같은 집밥을 먹은 느낌이랄까...

이모의 반찬에서 이상하게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

다 먹고 나니

좋으면서도 살짝 마음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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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을 위해 빵을 구웠다.

자그마한 사이즈로 구워낸 빵이

동글동글 말랑말랑 너무 귀엽다.

내일 아침은 오믈렛을 만들어 함께 할까

아니면 심플하게 토스트로 구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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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결국 내일의 빵은

오늘 밤 야식으로 바뀌었다.

오븐 토스터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내

무화과 잼을 발라 밤 커피와 함께 했더니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야식이다.

안되겠다.

내일의 빵은 내일 다시 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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